
이타미 고 「a plan for all things」
CAVE-AYUMI GALLERY에서는 2026년 10월 3일 (토)부터 사진작가 이타미 고의 개인전 「a plan for all things」를 개최합니다. 이타미 고는 화면의 모든 것에 초점이 맞춰진 「전초점(全焦點)」 사진을 통해 사진을 보는 것, 찍는 것에 대해 생각해 왔습니다. 화면 속에 있는 것을 똑같이 선명하게 담아냄으로써 사진을 볼 때 생기는 시선의 위계질서를 묻고 있습니다. 이타미의 사진은 이러한 구조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면서도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구도, 친숙한 것들을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표현합니다. 보는 사람은 먼저 그 색채와 구도의 재미에 이끌리고 거기서부터 무엇이 의도된 것이고 무엇이 우연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끌려 갑니다. 본 전시에서 발표되는 사진은 모두 작가의 자택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가구나 일용품 등, 그곳에 있는 것만을 사용하여 물건을 놓거나 움직이면서 화면을 만들어 갑니다. 그 안에는 과거에 보아왔던 사진이나 회화, 미술의 구조를 집에 있는 물건의 배치로 재구성하고 촬영하며, 촬영 후에는 해체한다는 작가의 의도가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그 배치는 해체되고 사진에 남는 것은 그 장소에 실제로 있었던 것과 이미 존재하지 않는 배치입니다. 「a plan for all things」라는 제목에는 「plan=계획」과 「plane=평면」이라는 여러 의미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물건을 선택하고 배치하며 촬영하는 행위와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이 정착되는 한 장의 평면. 미술로부터의 인용도, 생활 속에 있는 것도, 의도도 우연도 같은 표면에 동일한 밀도로 나열됩니다. 제목에는 이러한 제작 행위와 사진 그 자체의 존재 방식이 중첩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우연인지. 무엇이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놓인 것인지. 그 경계는 굳이 명확히 하지 않고 사진 그 자체가 판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맡겨집니다. 우리는 무엇에 주목하고, 무엇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까요? 이타미 고의 사진은 「무엇을 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보고 무엇에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묻습니다. 지금까지 이타미는 건축가나 디자이너, 출판사와의 협업도 자주 해왔습니다. 그곳에서도 작품의 존재 방식을 작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만든다는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건축가 이타사카 류고가 전시장 디자인을 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