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키모토 미키야 LUNATION 삭망 -바다에서 천체를 읽다」
타키모토 미키야(1974–)는 어린 시절 천체 관측에 익숙해졌습니다. 매일 밤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와 자신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키웠고, 11세 때는 망원경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촬영한 천체 사진에 강하게 매료되었습니다. 이윽고 그의 관심은 먼 별들에서 '행성으로서의 지구'로 향했고, 자연과 우주, 인간과 도시, 미시와 거시와 같은 스케일의 차이와 가시와 불가시와 같은 파악하기 어려운 것에 대한 생각이 사진가로서의 사고의 기반을 형성해 나갔습니다. 16세에 사진 세계에 입문하여 광고 사진, 상업 영화, 영화 등 폭넓은 분야의 촬영을 맡아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작가로서 활발하게 작품 제작을 해왔으며, 몽골 유목민을 촬영한 『MONGOLIAN TRIBE』(1997), 다양한 해수면의 표정을 담은 『GRAIN OF LIGHT』(2014) 등, 세계 각지를 무대로 독자적인 시점으로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대표작인 『LAND SPACE』(2011)에서는 케네디 우주센터의 우주왕복선과 태고부터 이어져 온 지구의 정적한 움직임을 대비시킨 웅장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발밑의 풀꽃과 정적에 잠긴 사원에 초점을 맞춘 『LUMIÈRE』『PRIÈRE』(2020–2024)에 몰두하며, 가까운 존재로 시점을 옮김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스케일감을 부각시켰습니다.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인 본 전시에서는 해변 도시에 위치한 치가사키 시립 미술관의 특성을 살려, 초승달과 보름달이 가져오는 삭망(朔望)을 축으로, 바다의 표정과 천체의 운동, 수면에 비치는 미광에서 인류의 생명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신작 『LUNATION 삭망』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