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카타 하루토 「산리즈카 IV - 토지의 시간」
지금까지 신도쿄 국제공항(현 나리타 국제공항) 건설 반대 운동인 「산리즈카 투쟁」을 주제로 한 「거대한 이야기의 역사」 I~III(이번 전시는 이 시리즈의 연번으로 위치시켰다)와, 제3활주로 증설 등 「나리타 공항의 추가 기능 강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농촌 지역을 촬영한 「괴사하는 풍경」 I~II 두 시리즈를 축으로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리즈카 투쟁을 주요 테마로 삼으면서도, 지금까지 작품을 포착하는 틀로 삼아왔던 「거대한 이야기/작은 이야기」에서 잠시 벗어나, 산리즈카(주)라는 땅에 축적된 역사의 층위에 주목했다. 그것은 「투쟁」만이 아닌, 이 지역이 걸어온 역사이다.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의 층위」 그 자체가 사진에 찍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풍경을 「역사」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중립적인 행위가 아니며, 정치적인 활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사건들은 분명 그 땅에서 일어났고, 사람들의 기억으로 축적되어, 글과 이야기, 이미지로 계승되어 왔다. 눈앞에 있는 풍경 또한 그러한 역사와 분리하여 파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땅에 새겨지고 축적되어 온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다시금 들여다보는 것을 시도했다. 주: 여기서 말하는 「산리즈카」는 현재 나리타시의 오아자(大字)로서의 「산리즈카」 지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산리즈카 투쟁이 벌어졌던 넓은 지역을 가리킨다. 투쟁의 전개에 따라 「산리즈카」라는 명칭은 나리타시 남동부에서 시바야마초 북부에 걸쳐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