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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페스티벌 2026〉 미디어파사드
video · curated

〈ACT 페스티벌 2026〉 미디어파사드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간 2026-10-23 – 2026-12-31D-65
요금 무료

ACT 페스티벌 2026 미디어파사드 2026.10.23.(금) - 12.31.(목) 16:00 - 17:00 아시아문화광장 ACC 미디어월 아이, 휴먼: 테크네세(世)에 응답하기 I, Human: Responding to the Technecene 기술은 앞만 보고 달립니다. 우리도 함께 달려왔습니다. 이 페스티벌은 잠시 멈춰 서기를 권합니다. 멈춰 서서 묻습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나는 기술과 어떤 사이인가. 페스티벌의 제목 《아이, 휴먼》은 SF 문학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에서 왔습니다. 아시모프는 로봇에게 '인간을 해치지 말라'는 원칙을 심었습니다. 윤리를 기계 안에 넣으려 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질문을 인간에게 돌립니다. 기계 앞에 서서 '나'를 다시 말해 봅니다. 나, 인간. 테크네세(Technecene)는 기술(techne)이 세계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된 시대(世, cene)를 가리키는 말로, ACT 페스티벌 2026이 제안하는 신조어입니다. 인간이 땅과 기후를 바꾼 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 부른다면, 지금은 기술이 우리의 감각과 판단, 관계의 모양까지 바꾸는 시대, 테크네세(世)입니다. 1964년 백남준은 최초의 예술 로봇 K-456을 만들었습니다. 전파로 움직이며 걷다가 넘어지던 로봇입니다. 그 옆에 오늘의 기계들이 섭니다. 말을 걸면 대답하는 로봇 설치 작품, 관람객의 숨결에 따라 움직이는 원형 스크린, 몸을 가진 채 스스로 움직이는 피지컬 AI 신작들입니다. 예순 해가 넘는 세월의 거리를 두고 두 세대의 기계가 마주 봅니다. 기술은 잘 작동할 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매끄러워서, 우리는 그것이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잊습니다. 기술이 보이는 것은 어긋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이 전시는 어긋남, 곧 글리치(Glitch)를 붙잡습니다. 글리치는 두 얼굴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인지적 글리치입니다. 눈앞의 영상이 기계가 만든 것인지 사람이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어지는 순간, 흔들리는 것은 영상이 아니라 우리의 눈과 믿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리적 글리치입니다. 기술과 기계의 몸이 삐걱거리고 멈추는 순간입니다. 글리치는 고장이 아닙니다. 감춰진 구조가 드러나는 틈입니다. 기계가 넘어지고 헛말을 할 때, 그것이 누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가 드러납니다. 어긋남은 늘 묻습니다. 누구를 기준으로 삼았는가. 윤리는 기계 안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기계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테크네세의 윤리는 그 틈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에서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매끄러운 기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일의 글리치입니다. 서둘러 덮기 전에, 그 틈이 누구에게 열려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 무엇을 보았는지가 무엇을 고칠지를 정합니다. 이 질문은 여러 갈래로 이어집니다. 전시장에서는 헤드셋을 쓰고 다른 세계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밤의 극장에서는 빛과 소리가 하나가 되는 오디오비주얼 공연을 만납니다. 다이얼로그에서는 작가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전당의 미디어월은 관람객을 향해 같은 질문을 띄웁니다. 응답하는 쪽은 우리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당신의 응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ACT 페스티벌 2026〉 바로가기 +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