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감독 봉준호 · 촬영 김형구 · 2006

봉준호와 김형구는 괴수영화의 공식을 뒤집어, 괴물을 어둠이 아니라 환한 대낮의 한강 둔치에 풀어놓습니다. 회색과 초록이 뒤섞인 흐릿한 강변의 빛은 서울의 평범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그 익숙한 풍경 한가운데로 괴물이 뛰어드는 순간 공포는 한층 생생해집니다. 탁 트인 넓은 공간 속에서 인물과 괴물의 거리, 도망치는 사람들의 동선이 또렷이 보이도록 구성된 화면은 긴장과 동시에 묘한 비애를 자아냅니다. 색과 공간감을 통해 재난을 가장 일상적인 자리로 끌어내린, 한국형 크리처물의 새 지평입니다.
이 프레임에서 배우는 것
회녹색이 감도는 한강의 대낮 빛, 그리고 탁 트인 공간 한가운데 드러난 괴물을 보세요. 어둠이 아니라 환한 낮의 평범함 속에서 공포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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