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감독 김기영 · 촬영 김덕진 · 1960

김기영은 2층 양옥집이라는 좁은 공간 하나를, 흑백의 빛과 구도만으로 거대한 심리적 미궁으로 바꿔놓습니다.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유리창은 안과 밖을 갈라놓는 동시에 인물들의 불안을 흐릿하게 비추고, 위아래를 잇는 계단은 깊은 심도 속에서 욕망과 파국이 오르내리는 무대가 됩니다. 전경과 후경을 동시에 또렷하게 잡는 딥 포커스는 한 화면 안에 여러 인물의 긴장을 팽팽하게 가둡니다. 평범한 가정의 공간이 어떻게 빛과 구도만으로 서서히 공포로 물드는지를 보여주는, 한국 영화사의 잊을 수 없는 한 편입니다.
이 프레임에서 배우는 것
빗물이 흘러내리는 유리창과 깊은 심도로 잡은 계단을 보세요. 흑백의 한 집 안에서 일상의 공간이 서서히 공포로 변합니다.



© Kim Ki-young Production · Korean Literature Films · 비평·교육 목적의 인용 · 저작권은 각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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