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에 제작된, 고베의 악단을 담은 사진으로 호놀룰루 미술관 소장품입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배치와 악기의 디테일이 정성스럽게 구성되어, 메이지 시대의 풍속을 한 장면으로 응축합니다. 서양 시장을 위해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던 수출 사진의 전형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사례입니다.
Tamamura Kōzaburō (玉村康三郎)
다마무라 고자부로는 요코하마를 무대로 활약한 수출 사진의 거장입니다. 메이지 시대 서양 시장을 향해 일본의 풍경과 풍속을 담은 사진을 대량으로 제작했지만, 그 한 장 한 장은 장인들의 손채색이 더해진 정교한 알부민 프린트였습니다. 산업적 규모와 공예적 완성도를 동시에 이뤄낸 그의 스튜디오는 19세기 말 서양인이 상상한 일본의 이미지를 사실상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그의 사진은 사라진 메이지 일본의 색채를 간직한 귀중한 기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880년대 요코하마 노게야마의 벚꽃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호놀룰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만개한 벚꽃과 그 아래의 풍경이 어우러진 화면은 손채색이 더해질 때 가장 빛나는 종류의 주제였습니다. 서양인들이 동경하던 '벚꽃의 나라' 일본의 이미지를 만든 대표적 장면입니다.
1880년대 하코네의 온천 마을 미야노시타를 담은 사진으로, 호놀룰루 미술관 소장품입니다.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의 지형을 살린 구도가 여행지의 정취를 효과적으로 전합니다. 개항기 서양인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던 명소를 기록한, 관광 사진의 이른 사례이기도 합니다.
교토의 묘지를 담은 1880년대 사진으로, 다마무라 고자부로의 작품으로 전해지며 호놀룰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명소와 풍속 중심의 수출 사진 가운데서 죽음과 기억의 공간을 향한 드문 시선이 돋보입니다. 늘어선 묘비들이 만드는 리듬이 화면에 고요한 무게를 부여합니다.
1890년경의 요코하마를 담은 풍경 사진입니다. 다마무라의 스튜디오가 자리했던 이 도시는 일본 수출 사진 산업의 심장부였고, 그 거리 풍경 자체가 동서양이 교차하는 시대의 초상이었습니다. 개항 한 세대 만에 변모한 근대 도시의 모습을 전하는 기록입니다.

1880년대에 촬영된 교토 산주산겐도의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긴 목조 건축으로 꼽히는 이 불당의 수평으로 길게 뻗은 구조를 화면에 담아내는 일은 사진가의 구도 감각을 시험하는 과제였습니다. 서양 수집가들에게 일본 불교 건축의 장엄함을 알린 대표적 명소 사진입니다.

1880년대 도쿄의 해자를 담은 풍경 사진입니다. 에도성에서 이어져 온 해자의 수면과 석축이 만드는 곡선이 화면에 고요한 질서를 부여합니다. 무가의 수도에서 근대 수도로 변모하던 도쿄의 시간이 겹쳐 보이는, 수출 사진다운 명소 풍경입니다.

1880년대에 촬영된 나고야성의 모습입니다. 천수각의 위용과 석벽의 견고한 양감을 안정된 구도로 담아, 일본 성곽 건축의 아름다움을 서양에 알리는 데 기여한 장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소실되기 전 원래 천수각의 모습을 전한다는 점에서 기록적 가치 또한 큽니다.